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 구약과 신약을 마치 별개의 책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성경은 단 하나의 책이며,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약의 율법과 예언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는지, 그리고 신약이 왜 예수를 '완성자'로 고백하는지 탐구해 보겠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예수님은 성경 전체를 꿰뚫는 핵심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성경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신앙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이제 구약과 신약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겠습니다.
구약은 예수님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경의 첫 권인 창세기부터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인류 최초의 구원 예언으로, 사탄을 무찌르고 인류를 구속할 메시아의 도래를 은미하게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에서도 예수님의 그림자를 또렷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던 장면은, 결국 하나님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장면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이삭 대신 제공된 숫양은 예수님의 '대속 제물' 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출애굽기의 유월절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양의 피로 문설주를 칠한 이스라엘 집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고, 이는 신약에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불린 예수님의 희생을 예견하는 듯합니다. 유월절은 단순한 유대인의 절기가 아니라, 십자가 사건의 그림자이자 예표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사야서에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 사건을 거의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렇듯 구약 전체는 역사와 율법, 예언, 제사제도를 통해 한 인물을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습니다.
신약은 구약의 성취로서의 예수님을 증언한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한 도덕적 스승이나 기적을 행하는 인물로 그리지 않습니다. 신약의 핵심은 '예수님이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메시아'라는 선언적 메시지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예언 성취 구절이 60회 이상 등장하며, "이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예수님의 족보(마 1:1~17)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를 따라 이어지며, 이를 통해 예언된 메시아로서의 자격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적, 비유, 십자가 고난과 부활, 승천 등 모든 면모는 구약의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도들은 이를 끊임없이 증언합니다. 특히 누가복음 24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이는 구약 전체가 예수님에 대해 예언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장면입니다. 또한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구약의 제사장 제도를 '완성'한 대제사장이라고 설명합니다. 과거 동물의 피를 반복적으로 드렸던 제사와 달리, 예수님은 한 번의 희생으로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이는 구약의 제사가 예수님에 대한 상징이었고, 실제 구원은 예수님 자신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인물입니다. 구약은 그분을 예언하고, 신약은 그분을 증언하며, 계시록은 그분의 재림을 선언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구약을 예수님 없이 읽는다면 그것은 미완성의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신약을 구약과의 연결 없이 읽으면, 맥락 없는 결말만 접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구약에서 예표 된 제사, 율법, 예언의 실체로 오셨으며, 신약에서는 그 모든 것을 '성취하신 분'으로 묘사됩니다.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이는 구약 전체가 예수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음을 명확히 선언한 구절입니다. 더 나아가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을 "알파와 오메가", 곧 시작과 끝으로 묘사합니다. 창세기에서 죄로 인해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예수님을 통해 회복되고, 계시록에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됩니다. 이는 성경 전체의 구조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속의 드라마'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성경의 핵심, 예수 그리스도: 연결, 성취, 완성
구약과 신약은 서로 단절된 두 권의 책이 아닙니다.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으며, 그분은 성경 전체를 하나의 일관된 내러티브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고리입니다. 구약은 예수님의 도래를 예비하고, 신약은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자이자 예언의 성취자, 제사의 실체, 위대한 대제사장, 참된 왕이자 선지자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측면들은 구약의 복잡한 구조를 신약에서 하나로 통합하며, 우리에게 성경을 해석하는 근본적인 '열쇠'가 됩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성경을 파편적으로 읽거나, 특정 구절만을 임의로 적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전체적으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읽을 때, 하나님의 일관된 구원 계획과 흔들리지 않는 신실하심을 온전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근본적인 시작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전체의 유일한 해석자이자 성취이며, 우리 신앙의 근간입니다. 그분을 통해 우리는 구약의 깊이와 신약의 풍성한 은혜를 동시에 경험하며, 성경 전체가 하나의 위대한 구속 이야기임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