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직장인 영적 인사이트 (고넬료, 바울, 아굴라)

by 탑뉴스투 2025. 9. 24.
반응형

직장인 영적 인사이트
(고넬료, 바울, 아굴라)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마음 한구석에 영적 허전함을 느낍니다. 업무는 쉴 틈 없이 몰아치고, 인간관계도 만만치 않으니 신앙을 돌볼 여유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죠.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직업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과 신앙을 따로 떼어낼 수 없음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고넬료 – 직장에서 신앙을 실천한 경건한 군인

대표적으로 고넬료, 바울, 아굴라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과 직업을 가진 이 세 사람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늘날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신앙을 지키고 키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고넬료, 직장에서 신앙을 지킨 믿음의 군인 고넬료는 사도행전 10장에 등장하는 로마의 백부장입니다. 직업만 놓고 보면 그가 지닌 권력과 지위는 매우 높았고, 많은 이들은 그를 엄격한 상관이나 정치적인 인물로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경은 고넬료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남을 돕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말이죠(사도행전 10장 2절). 그는 힘을 가진 자리에서도 경건한 삶을 소중히 여겼던, 흔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고넬료의 신앙은 단순한 외형적 종교생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일 기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믿음이 가정과 공동체에까지 번져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삶의 중심에는 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있었지요. 바로 그래서 하나님은 고넬료를 통해 이방인 선교의 길을 여셨습니다. 이 일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일터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직장은 세상적인 가치들이 앞서는 곳이어서, 신앙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실적이나 인정이 늘 부담으로 다가오니까요. 어쩌면 신앙을 드러내는 것마저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군대라는 체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에서조차 믿음을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보낸 베드로가 전해준 말씀을 담대히 받아들였고, 그의 집은 성령이 머무는 최초의 이방인 공동체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넬료처럼 삶으로 믿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든 정직하게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고넬료처럼 일터 속에서 신앙의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넓혀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 – 이성과 영성, 직업과 사명을 연결한 복음 전략가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열정적인 복음 전도자였을 뿐 아니라,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며 자신의 손으로 생계를 꾸려간 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삶은 전업 사역자와 달리, 직업과 사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새로운 모델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일하면서 직접 생활비를 벌었고, 덕분에 복음 전파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바울의 전략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자립적인 사역자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직장인들에게도 직업이 복음 전파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바울은 힘든 육체노동 속에서도 매일 기도하며 말씀을 전했고, 많은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새로운 지도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그의 편지를 살펴보면 논리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이 균형 있게 드러나 있는데, 이 점에서 오늘날 지식노동자나 기획자, 리더들이 배울 만한 이성과 영성의 조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사고를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헬라 문화권에서는 그들의 문화와 언어로, 유대인들 앞에서는 율법의 표현을 사용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유연함은 오늘날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직장 동료나 고객, 파트너와 소통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접근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무엇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골로새서 3:23)라는 말씀처럼, 자신의 모든 노동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직업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넓히기 위한 소중한 도구로 보았습니다. 바울의 삶은 ‘일터도 곧 사역지’라는 원칙을 몸소 살아낸 영적 실천의 좋은 본보기입니다.

아굴라 – 부부가 함께 신앙과 직업을 일치시킨 워크페어 사역자

아굴라는 신약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평신도 지도자입니다. 그는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신앙과 직업을 한데 묶어 살아간 부부 사역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부는 바울과 함께 천막을 만들면서 생계를 꾸리고, 동시에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고린도를 시작으로 에베소, 로마 등으로 옮겨 다녔지만, 어느 곳에서든 집을 열어 교회와 성도들을 맞이했고, 신앙과 일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살아갔습니다. 아굴라의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직장과 가정, 그리고 사역 사이에 경계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집은 늘 예배가 드려지는 공간이었고,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는 환대의 자리였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그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에 온 마음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이 부부는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을 만납니다. 바로 아볼로입니다. 아볼로는 뛰어난 설교자였지만, 복음의 내용을 더 깊이 배울 필요가 있었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그를 조용히 불러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사도행전 18:26). 이런 모습은 그들에게 뛰어난 성경 지식과 분별력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오늘날 믿음의 직장인들도 후배를 돕고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아굴라는 특별한 직분이 없는 평신도였지만, 그의 삶과 가정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나는 목회자가 아니니까…”라는 변명을 내려놓고, 누구든지 일상에서 얼마든지 사역자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아굴라는 말이 아니라 삶과 행동으로, 위치가 아니라 실천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해 나간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신앙을 지키는 일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굴라 부부처럼 같은 비전과 목적을 나눌 수 있다면, 직장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사역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일터의 성화’와 ‘가정의 예배화’라는 말이 아굴라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결론

고넬료는 권위 있는 자리에서 신실함을 지켰고, 바울은 직업과 소명을 한 삶에 녹였으며, 아굴라는 가정과 일터를 통합해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앙을 머리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직접 lived out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바쁘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신앙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 일터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그 현장이, 사람을 만나는 순간이, 시스템 안에서 부딪히는 그 자리가 모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장소입니다. “일터는 예배의 연장이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은 당신이 있는 자리에서 이미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 부르심 앞에서, 당신은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